NHN은 올해 상반기 사업다각화를 성공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티몬·위메프 사태의 영향으로 3분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N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1조2038억 원, 영업이익 558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5%, 39.4% 증가했다.
NHN은 핵심 사업을 위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게임부문은 1분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로 상반기 좋은 성적을 냈다. 결제 및 광고부문은 NHN페이코의 매출 기여 거래액이 증가하고, NHN KCP가 최대 해외 거래액을 달성하며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영향으로 실적이 증가했고, 콘텐츠 부문은 프로야구 관련 매출이 늘어나며 성장했다. 기술 부문은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발생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다만 NHN 자회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결제대행(PG) 업체 NHN KCP가 티몬·위메프 사태에 영향을 받았다. NHN은 ‘티몬캐시’를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등 티몬과 협력관계에 있었다.
NHN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한 뒤 취소한 고객들에게 먼저 환불해주기로 했다. NHN은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한데 따른 대손상각비 102억 원이 인식됐다.
이에 대해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티몬과 위메프에서) 거래가 7월 이후로 집중된 영향이 있어 6월 대비 대손상각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지 못해 예상 손실은 말하기 어렵다. 윤곽이 잡히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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