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13회차 계약유지율이 90%를 넘기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생명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13회차 계약유지율은 91.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2.1%) 대비 9.2%p 상승했다.
계약유지율은 보험계약의 완전판매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보험계약유지율 공시 기준을 보험 가입금액에서 보험료로 변경했다.
유지율은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이 경과된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유지율이 낮을수록 보험계약을 넘기지 못하고 해약되는 사례가 잦음을 의미한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1년 이상 유지된 보험 계약의 비중을 의미한다.
한화생명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2021년 84.8%에서 2022년 84.4%, 2023년 83.4%로 하락세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계약유지율이 대폭 상승하며 하락세를 잡아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는 금리가 상승해 저축성 보험에서 일부 해약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일시적인 해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들어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상승하면서 생보업계 순이익 1위인 삼성생명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계약유지율은 89.8%로, 한화생명(91.3%) 대비 1.5%p 낮았다.
다만, 25회차 계약유지율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연간 계약유지율은 2021년 64.6%에서 2022년 65.9%, 2023년 59.9%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유지율은 60.3%로 전년 동기(61.3%) 대비 1.0%p 줄었다.
삼성생명과의 격차도 확대됐다. 삼성생명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66.3%로, 전년 동기(64.9%) 대비 1.4%p 상승했다. 이 기간 한화생명과의 격차는 3.6%p에서 6.0%로 2.4%p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