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3사(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가 올해 2분기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특히 공공분야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네이버, KT, NHN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국내 클라우드 3사의 매출 합계는 4027억 원으로, 전년 동기(3519억 원) 대비 14.4% 증가했다.
국내 클라우드 3사 중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네이버클라우드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1246억 원으로, 전년 동기(1045억 원) 대비 19.2% 증가했다.
KT클라우드 지난해 2분기 1538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801억 원으로 17.1% 증가했고, NHN클라우드는 936억 원에서 980억 원으로 4.7% 늘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클라우드 네이티브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정보시스템의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클라우드 환경 전용으로 서비스를 설계·구현하는 방식이다.
이에 맞춰 국내 클라우드 3사도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5월 9개 국립병원의 차세대 병원 정보시스템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통합 구축했다. 이는 공공 의료기관의 병원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첫 사례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올해 진행한 ‘공공부문 이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검증사업’ 참여 기업 가운데 75%가 네이버클라우드 기반에서 SaaS를 개발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하반기 공공분야 계획에 대해 “클라우드 기술력과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공공부문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공공 클라우드를 출시한 KT클라우드는 올해 제주도청(제주 1차 활용모델사업) 등 주요 고객들의 재계약 100%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또 NIA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PaaS 등 단계별 상품 라인업도 구축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본원적 역량과 내실을 강화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과 AI 클라우드 기반 공공 지배력을 높이면서 기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서비스형 데스크톱 소프트웨어(DaaS) 기반 공공·금융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및 상세설계 사업에 참여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으로는 유일하게 클라우드 네이티브 설계(컨설팅) 사업을 수주해 관련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이 기업은 또 올해 전라남도청, 광주광역시 및 산하 지자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10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 AI 인프라를 통해 국내 공공기관의 주요 데이터를 국외 반출 없이 학습하며 데이터 주권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공공기관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보안관제 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하반기 보안관제 서비스를 내세워 공공기관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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