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건설 불황에도 ‘주택’으로 빛봤다

2분기 건축부문 영업이익 650억, 전년 동기(230억) 대비 182.6%↑, 전사 수익성 반등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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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스코이앤씨, 부동산 불황에서 ‘주택’으로 빛봤다
포스코이앤씨가 부동산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포함한 건축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주력 사업인 도시정비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이앤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562억 원)보다 20.6% 감소했으나 1분기(335억 원) 대비 33.2% 늘었다.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2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5.3%에서 2022년 3.3%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 2.0%로 떨어졌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1.2%까지 하락했다. 

다만, 올해 들어 1분기 1.4%, 2분기 1.7%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 중이다.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한 것은 건축부문이다. 

2분기 건축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30억) 대비 420억(182.6%) 증가한 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보다 2.9%p 상승했다.

건축부문 외에는 인프라부문이 2분기에 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플랜트부문은 3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플랜트 프로젝트 공정 촉진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발생한 영업손실을 건축부문이 만회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중심으로 건축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 5000억 원 이상 사업 14건 중 8건이 도시정비사업이다.

상반기 누계 수주실적은 7조7807억 원으로, 이 가운데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5525억 원을 수주했다.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1조3274억 원),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1조927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성북구 길음5구역 재개발(2848억 원),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5500억 원) 등 재개발·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 원을 돌파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