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여성보험을 기반으로 순이익을 늘리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여성특화 상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여성보험 강자로 자리매김한 한화손보 역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손해보험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2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37억 원) 대비 22.2% 증가했다. 그간 강화해온 여성보험 판매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8일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2차 보험개혁회의’를 개최, 국민들이 보험개혁 성과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개혁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 중 하나가 임신·출산에 대한 보장 강화다. 그간 임신·출산은 보험대상 포함 여부에 대한 해석이 모호해 보험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혁회의로 임신·출산을 보장대상으로 편입하게 됐다. 이에 다양한 보장상품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고, 여성특화보험 출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보험사 가운데 한화손보가 여성보험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손보는 나채범 대표가 수장을 맡은 2023년부터 여성 특화 보험사로의 발돋움을 위해 관련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여성의 라이프사이클과 건강을 위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 펨테크란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를 통칭하는 말이다.
팸테크는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17억 달러(약 28조 원)에서 연평균 15.6% 성장해 오는 2027년 601억 달러(약 7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보는 여성 특화 상품도 내놨다. 지난해 7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유방·난소·자궁암 등 고위험 질병, 임신과 출산을 고려한 보장과 서비스를 담았다.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지난 3월 신계약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 193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지난 1월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도 개정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각각 3개월과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유방암 예후 예측검사비 특약’을 탑재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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