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6.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계열사 일감과 주택사업 확장에 힘입은 결과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44조5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수주잔고 비율은 646.1%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가장 높다.
수주잔고비율은 수주잔고를 전년도 매출로 나눈 값이다. 수주잔고비율이 100%면 1년치 일감이 있다는 의미로, 646.1%인 롯데건설은 6.4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사 일감과 주택 사업이 일감 확보에 힘을 보탰다. 롯데건설은 부산롯데타워(계약 잔액 1073억 원), 김해유통단지 호텔 신축공사(474억 원), 롯데몰 송도 2단계(1515억 원) 등 롯데 계열사의 대형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과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내세우며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정비 부문 주요 공사로는 둔촌주공 재건축(2737억 원), 갈현1구역 재개발(9061억 원),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3257억 원) 등이 있다.
올해는 도시정비부문에서 1조6436억 원의 수주액을 올리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3위에 올랐다.
전체 수주 잔고 중 민간 도급 공사 수주잔고가 37조6137억 원으로 대부분(85.5%)을 차지했다. 이밖에 관급 공사 4조133억 원(9.1%), 해외 공사는 2조3783억 원(5.4%)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 다음으로 일감을 많이 확보한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로, 4.6년치(466.9%)의 일감을 확보했다. GS건설(429.4%), 포스코이앤씨(398.9%), DL이앤씨(388.2%), 대우건설(386.2%)이 뒤를 이었다. 확보한 일감이 가장 적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1.2년치(128.6%)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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