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직원 감소 뚜렷…6개월 새 200명 나갔다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 작년 말 1만5000명대 무너져, 올해 6월 말 1만4798명…미래에셋 가장 많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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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의 직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1만5000명대가 깨진데 이어 6개월 만에 또 다시 200명 이상 줄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증권사(자기자본 기준 상위 5개 증권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6월 말 직원 수 합계는 1만4798명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최근 몇 년간 직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 부진으로 인한 업황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직원 수는 2021년 말 1만5311명에서 2022년 말 1만5213명, 2023년 말 1만4997명으로 줄어들며 1만5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직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6월 말 직원 수는 지난해 말보다 201명 줄었다.

5대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의 직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의 6월 말 직원 수는 3379명으로, 전년 동기(3514명) 대비 135명(3.8%) 감소했다. 직원 자연 감소분에 영향을 받았다. 최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으로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이 이직하기도 했다.

데이터뉴스 조사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상근임원 24명 중 4명(6월 말 기준)이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직원 수가 줄었다. 올해 6월 말 직원 수는 각각 2794명, 2549명으로 전년 동기(2852명, 2582명) 대비 58명(-2.0%)과 33명(-1.3%) 감소했다.

한편, 주요 증권사들은 직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채용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글로벌자산관리전문가를 채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 미국 상장 주식 및 ETF로 나만의 투자전략을 생성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웰스테크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해외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 채용을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고, 삼성증권은 삼성그룹 하반기 공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