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대규모 자본지출(CAPEX)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37.7%에서 올해 6월 말 110.8%로 26.9%p 낮아졌다.
2019년 말 161.8%에 달했던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은 매년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상승했지만, 올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10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최근 LG이노텍이 CAPEX를 대폭 늘려오는 상황에서 적정선에서 부채비율을 관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LG이노텍은 2019년 4701억 원의 시설투자비를 집행한데 이어 2020년 7327억 원, 2021년 1조2092억 원으로 빠르게 투자비를 늘렸다. 2022년과 2023년에는 1조7000억 원대 시설투자비를 집행했다.
LG이노텍은 양호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영업실적이 급성장해 조 단위 시설투자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영업이익이 2019년 4764억 원에서 2020년 6810억 원, 2021년 1조2642억 원까지 증가했다. 그 결과, 2021년 부채는 2019년 대비 8610억 원 늘었음에도, 자본이 1조1096억 원 증가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8308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3277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2% 증가한데다 시설투자비가 66.5% 줄면서 부채비율이 대폭 하락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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