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대형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해외 원전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플랜트·전력 부문 매출은 3조82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본업인 건축주택뿐 아니라 플랜트 부문에서도 매출을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플랜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2조9831억 원) 대비 28.3% 증가했다. 전사 매출(17조1665억 원)의 21.6%를 책임졌다.
플랜트 매출은 주로 해외에서 발생했다. 상반기 플랜트·전력 부문 해외 매출은 3조927억 원으로, 전체 플랜트 매출의 80.8%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와 샤힌 에틸렌 시설 등 대형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해외 원자력발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정부가 주관하는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 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영국 원자력청이 주관하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에서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강화되고, 입지와 출력 측면에서 유연성을 갖춰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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