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세계 최대 용량 AI 낸드 솔루션 출시

현존 최대 용량 122TB 구현, 업계 최고 수준 전력 및 공간효율성 확보…내년 1분기 공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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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23:00 엠바고]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세계 최대 용량 AI 낸드 솔루션 출시

▲솔리다임이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122TB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 /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은 현존 낸드 솔루션 최대 용량인 122TB(테라바이트)가 구현된 QLC 기반 eSSD(기업용 SSD) 신제품 'D5-P5336'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저장방식에 따라 ▲셀 하나에 1비트를 저장하는 SLC(Single Level Cell) ▲2비트를 저장하는 MLC(Multi Level Cell) ▲3비트를 저장하는 TLC(Triple Level Cell) ▲4비트를 저장하는 QLC(Quadruple Level Cell)로 구분된다. 

이 중 QLC는 동일한 셀을 가진 SLC 대비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고용량을 구현하기 용이하고, 생산원가 효율성도 높다.

솔리다임 관계자는 “당사는 QLC 기반 고용량 SSD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해 2018년부터 누적 100EB(엑사바이트, 10억GB)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며, AI 낸드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왔다”며, “이번 D5-P5336은 기존 61.44TB 제품보다 용량이 2배 커진 제품으로, 당사는 또 한번 기술 한계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계 최대 용량은 물론, 최고 수준의 전력효율성과 공간효율성을 갖춘 122TB eSSD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5-P5336은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Random Write)가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데이터 집약적인 AI 작업에 최적화돼 있다. 

솔리다임은 이 제품으로 NAS를 구축하면 기존 HDD, 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장치 탑재 공간은 1/4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NAS(Network Attached Storage)는 HDD나 SSD 등 다수의 저장장치를 연결한 서버 장치로, 네트워크로 접속해 데이터에 접근하는 용도의 저장장치 시스템을 의미한다.

솔리다임은 또 고객이 공간 제약이 있는 엣지 서버를 구축할 때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TLC 기반 30TB SSD 대신 이 제품을 적용하면 같은 면적에 4배 많은 데이터가 저장되고 TB당 전력밀도(단위 면적당 전력 소모량)는 3.4배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현재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D5-P5336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7TB부터 122TB까지 폭넓은 기업용 SSD 포트폴리오를 갖춰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솔루션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트래비스 비질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관리부문 선임부사장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공간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솔리다임의 eSSD는 에너지 효율과 데이터센터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델은 자체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집적도를 높여가는 한편, 이번 솔리다임의 신제품과 같은 스토리지 분야에서의 혁신 또한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레그 맷슨 솔리다임 전략기획 및 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은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자들은 에너지와 공간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당사의 신제품은 고객들의 이러한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