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지방이전 고려한 적 없어"

전체 응답자 중 84.1%에 해당하는 132개 업체가 지방 이전 고려해 본 적 없어…지방이전으로 인한 인력 유출 우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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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중 10곳 중 8곳은 지방 이전을 고려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이전으로 인한 인력 유출 우려가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KOSME 이슈포커스 2024년 4호(중소기업 규제체감도 및 개선 필요과제 조사 결과와 정책적 시사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지방 이전을 고려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중소벤처기업의 각종 규제와 애로사항을 상시 발굴하고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분야별 애로사항, 지역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애 관련 대책 수립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진행됐다.

지방 이전 고려 여부에 대해 응답한 업체는 총 157개다. 이 중 84.1%에 해당하는 132개 업체가 지방 이전에 대해 고려해보지 않았다. 

종업원 수가 많고 매출 규모가 클수록 지방 이전에 대해 고려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인 미만의 종업원 수, 100억 원~300억 원 미만의 매출을 내는 기업에서 응답 비중이 높았다. 각 42개(31.8%), 39개(29.5%)씩의 업체가 응답했다.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들은 입지에 대한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지방이전을 고려해보지 않은 이유로 대부분 지방이전으로 인한 인력 유출 우려(44.7%)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 외 지역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전문인력 채용 애로가 꼽혔다. 내·외국인 포함 인구 부족으로 인해 응답자의 61.3%가 전문인력 채용에 대한 애로를 겪고 있었다. 

지방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응답률이 30.9%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추가 비용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인 미만의 종업원, 10억 원 미만의 매출을 내는 기업의 응답률이 42.1%, 50.0%씩으로 집계됐다.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곤란과 수도권 중심의 투자 인프라 조성이 26.9%, 21.2%씩으로 그 뒤릉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됨, 접근성 문제 우려 등의 의견이 존재했다.

이윤헤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