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식 대표 체제 우리카드, 독자결제망의 힘…실적 급상승

독자카드 400만좌, 독자가맹점 200만개 돌파…1~3분기 순이익 1400억, 전년 대비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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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식 대표 체제 우리카드, 독자결제망의 힘…실적 급상승

우리카드가 독자 가맹점 가속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자체 카드도 호평을 얻고 있다. 그간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던 독자 결제망 구축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며 향후에도 비용 효율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우리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카드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1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70억 원) 대비 19.7% 증가했다.

독자 가맹점 확대가 실적 상승의 주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한 2013년 이후 독자 결제망 구축이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다. 우리카드는 그간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독자카드를 발급하지 않고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했다. 이 때문에 연간 1000억 원 가량을 BC카드에 수수료로 지급하며 비용 부담을 겪었다.

우리카드는 2021년 11월 독자 가맹점 구축사업에 착수했고, 이후 박완식 대표 체제인 지난해 7월 독자 결제망 상품으로 ‘카드의 정석’ 3종을 선보이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독자 결제망 구축 첫 해인 지난해에는 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하락세를 보였다. 연간 순이익이 2022년 2044억 원에서 2023년 1110억 원으로 45.7% 감소했다. 

이에 올해 독자 결제망 관련 실적에 큰 기대가 실렸다.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 출범 15개월 만인 올해 10월 기준 독자카드 발급 400만 좌를 돌파했다. 

우리카드에 따르면, 대표 흥행 상품 카드의 정석 브랜드를 리뉴얼하며 고객 및 가맹점주에게 집중적인 마케팅 혜택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첫 독자 상품인 카드의 정석 3종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상품인 ‘디어, 쇼퍼(Dear, Shopper)’, ‘디어, 트래블러(Dear, Traveler)’와 체크카드인 ‘카드의 정석 에브리 체크’도 출시했다.

지난 6월 해외여행 시즌에 맞춰 내놓은 전용상품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도 인기를 끌었다.

독자 가맹점도 대거 확보했다. 지난달 기준 독자 가맹점이 200만 개를 돌파했다. 독자 가맹점에는 국내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형 가맹점이 포함됐고 향후 전국의 중소·영세가맹점까지 촘촘히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연내 독자 가맹점 210만 개, 독자카드 500만 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우리카드는 향후에도 독자카드가 순이익에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