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테라’ 신제품에 힘입어 역대 최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우며 실적 반등에 확실하게 성공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트진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941억 원) 대비 9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1조8994억 원)보다 3.7% 증가한 1조972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소비 침체, 신제품 마케팅 지출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0% 줄었지만, 올해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소주와 맥주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올해 1~3분기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조11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맥주는 2.1% 상승한 5700억 원을 써냈다.
영업이익은 소주가 54.6% 증가했고, 맥주는 387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소주는 과일 소주를 필두로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맥주는 테라 신제품 ‘테라 라이트’가 3분기 연속 매출을 늘렸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 출시한 테라는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45억4000만 병을 달성했다. 테라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선보인 ‘켈리’도 출시 1년 만에 3억6000만 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판관비 감축, 가격 인상 등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1~3분기 판관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7235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증류주 핵심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단행한 소주 판매가를 인상한 바 있다.
국내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80여 개 국가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액은 2021년 882억 원, 2022년 1169억 원에 이어 지난해 1394억 원으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 해외 소주 매출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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