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km는 저의 첫 번째 도전이었습니다. 이제는 75만km, 어쩌면 90만km까지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기아 전기차 ‘니로 EV’로 50만km 이상을 주행한 택시 기사가 연이어 등장해 한국 전기차의 우수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 해당 전기차에 탑재된 SK온의 배터리도 품질과 내구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프랑스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바일 프호프(Automobile Propre)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진(Jean)과 캐시(Cathy)라는 두 명의 택시 기사가 잇따라 니로 EV로 50만km 이상을 주행했다고 밝혔다.
니로 EV로 가장 먼저 50만km 주행을 달성한 이는 진이다.
진은 “파리 시내에서 고객님과 함께 이동 중이라 50만km가 넘었다는 것을 바로 깨닫지는 못했다”며 “인지한 순간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2019년식 니로 EV를 몰고 있는 진은 지난 9월 30일 주행 거리 50만km를 돌파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캐시는 10월 1일 50만km를 돌파했다.
올해 59세인 캐시는 약 15년 동안 택시를 운전해 왔다. 그는 2019년 2월에 구입한 기아 니로 EV를 약 5년 동안 운행하고 있다.
캐시는 기아 니로 EV를 계속 운전할 계획이다. 그는 “50만km를 넘기는 것이 저의 첫 번째 도전"이라며 "이제는 75만km, 어쩌면 90만km까지 주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최초 기아 니로 EV로 50만km를 돌파한 택시 기사 진은 몇 달 후에는 기아 ‘EV9’으로 차량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EV9에도 SK온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기차를 장기간 운행하면 유지비 절감 효과도 커진다. 다국적 기업 걸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를 기준으로 100마일 주행 시 내연기관차 연료비는 20.07달러, 전기차 충전료는 5.31달러로 나타났다. 100마일마다 14.76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이번 사례는 전기차 및 배터리의 내구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2년 8개월 간 약 31만km를 주행한 기아 EV6가 97.3%의 배터리 수명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도 포드 F-150 라이트닝을 16만km 주행하고도 배터리 성능이 97%로 유지한다는 한 운전자의 경험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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