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부채비율 올라가고 유동비율 떨어졌다

3분기 말 부채비율 259.1%, 1년 새 76.6%p↑…위믹스 선수수익 5643억 부채 인식, 위믹스 플랫폼 활성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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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위메이드, 부채비율 또 늘어…위믹스 활성화 집중

위메이드의 부채비율이 매년 상승하고 유동비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위메이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3분기 말 부채비율 259.1%로, 전년 동기(182.5%)보다 76.6%p 증가했다. 

이 기업의 부채비율은 2021년 59.6%, 2022년 167.6%, 2023년 253.7%로 3년 째 증가하고 있다. 반면, 유동비율은 2021년 112.4%, 2022년 56.1%, 2023년 47.7%로 하락했다. 올해 3분기 말에는 35.2%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부채로 인식되는 선수수익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기업의 선수수익은 2021년 말 2445억 원에서 2022년 말 5196억 원으로 112.5% 증가한데 이어 2023년 말 5295억 원으로 소폭(1.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5643억 원으로 전년 동기(5148억 원) 대비 9.6%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시장에 유통된 ‘위믹스’를 매출이 아닌 선수수익으로 처리하고 있다. 선수수익은 서비스나 용역을 판매해 미리 대금을 지불받는 계약부채다. 

이 기업은 발행한 위믹스 토큰을 판매할 때 선수수익으로 인식했다가 고객이 위믹스 네트워크에서 서비스와 재화를 이용하고 위믹스 토큰을 지급하면 이를 플랫폼 수수료, 즉 매출로 처리하게 된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위믹스가 회수되며 이를 통해 선수수익에서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에 부채는 감소한다”며 “앞으로도 위믹스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활성화를 위해 ‘위믹스 페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위믹스 페이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 중인 콘텐츠를 가상화페 위믹스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페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 수익 중 최소 4~5%는 위믹스를 사들이는데 사용해 위믹스 가치 상승과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위믹스 플레이는 자체 개발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 ‘프로젝트M’과 외부 게임 ‘메타 토이 드래곤즈 사가’와 ‘크리스탈즈 오브 나라문즈’ 등 다양한 신작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위믹스 플레이를 커뮤니티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용자 간 활발한 소통 지원 등 기능성을 강화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