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결제 시 2명 중 1명은 트래블 특화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과 직구의 증가로 트래블 특화 카드가 인기를 얻으며, 전업카드사들도 관련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카드고릴라의 '해외 결제 시 가장 선호하는 수단은?' 설문조사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설문 대상의 53.3%에 해당하는 1148명이 해외 결제 선호 수단으로 트래블 특화 카드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10월 22일부터 11월 11일까지 3주간 실시됐으며, 총 2153명이 참여했다.
트래블 특화 카드는 해외 결제/환전 시 편의성이 있는 특화 카드다. 해외 결제 수수료 및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료, 환전 시 환율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이용 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신용·체크카드의 해외 사용 금액은 5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47억9000만 달러)보다 19.1%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결제가 확대되면서 주요 카드사 및 핀테크사들도 트래블 특화 카드를 내놓고 있다. 하나카드가 2022년 7월 해외여행을 겨냥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가장 먼저 내놨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올해 초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와 NH농협카드도 '우리 원(WON)', 'NH 트래블리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발급사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일상, 해외 현지 혜택을 비롯해 공항라운지 무료입장 등을 추가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편, 트래블로그 카드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타 결제 수단은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현지 통화(환전)의 비중이 11.0%로, 지난해 5월 진행된 집계(14.9%)보다 3.9%p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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