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매출 성장을 일궈내는 등 전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신흥국 인도 시장까지 사업을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전 지역에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1~3분기 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8조8810억 원) 대비 12.4% 증가한 9조9825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도 두 자릿수(10.2%) 증가율을 보였고, 미주(7.2%)와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7.1%)도 7%대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59조5291억 원) 대비 9.1% 증가한 64조9667억 원을 기록, 역대 최고 3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특히 TV와 노트북 담당하는 MS(전 HE) 부문에서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 중에서도 OLED TV, 의료용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자는 의료용 모니터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에는 프랑스에 15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HS 부문(전 H&A) 내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신흥국 인도 시장의 판매 호조가 눈에 띈다. 인도법인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3조7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인도법인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매출의 25.3%를 차지했다.
인도법인은 2021년 매출 2조6255억 원에서 매년 성장해 올해 4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2063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906억 원으로 40.9% 증가했다.
LG전자는 또 인도법인의 인도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9월 14일 LG전자가 이를 위해 기존 주관사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JP모건, 모건스탠리 외에 현지 은행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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