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최성안 대표 체제에서 해양 액화 천연가스 시설(FLNG) 사업에 집중,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중공업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 2024년 매출은 9조9031억 원, 영업이익은 5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3년 2333억 원 대비 115.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2023년 2.9%에서 2.2%p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고, 저가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고수익 해양 FLNG 사업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믹스 개선 효과가 발생해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플랜트 전문가인 최 대표는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현 삼성E&A)에 입사해 화공 및 플랜트 사업을 담당했다.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23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FLNG 등 고수익 해양 플랜트 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세계에서 발주된 9척의 FLNG 중 5척을 수주했다. 현재까지 총 3기의 FLNG를 건조했으며, 2023년에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ZLNG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 총 2기의 FLNG를 수주했다. 올해에는 모잠비크 코랄 술(Coral Sul) 2호기 수주를 앞두고 있다.
모잠비크 코랄 술(Coral Sul) 2호기는 사전예비작업 계약 후 현재 설계 및 생산이 진행 중으로 매출 증가세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종 계약이 현지 사정으로 지연돼 올해 안으로 계약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98억 달러, 매출 목표를 10조5000억 원, 영업이익 목표를 63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6.0%, 영업이익 대비 25.3%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삼성중공업이 해양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건조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저선가 일반상선 비중 축소와 해양 프로젝트 매출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