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 가속

수주잔고 20조 원 돌파, 3년 새 142.5% 증가…수출 비중 15.5% → 23.6%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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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IG넥스원, 수주잔고 20조 원 돌파…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 가속
LIG넥스원이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20조 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LIG넥스원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 과, 2024년 말 수주잔고는 20조141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8조3073억 원에서 2024년 말 20조1419억 원으로 3년 새 142.5% 증가하며 2배 이상 성장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기준 약 6.1년치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수주한 이라크 천궁2 사업(3조7000억 원)이 반영될 경우 총 수주잔고는 약 24조 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수주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2024년 매출은 3조27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08억 원으로 23.8% 상승했다. 

2023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3584억 원)였으나, 2024년에는 23.6%(7747억 원)로 8.1%p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이라크와 3조7000억 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2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중장기 성장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 해외시장 진출 30개국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조 원의 투자 계획은 인프라에 1조5000억 원, 연구개발(R&D)에 1조5000억 원, 자본투자에 2조 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2030년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해외시장 확대와 첨단 방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임직원은 4751명으로, 이 중 58.7%(2787명)가 R&D 인력이다.

또한, 구미·용인·판교·대전 사업장에 이어 지난 1월 신규 R&D센터인 'LIG넥스원 2판교하우스'를 개소했다. 2판교하우스는 최첨단 연구개발 및 시험설비를 갖춘 공간으로, 통합 R&D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