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지난해 12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의 10배에 달하는 이익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가파른 고객 확대가 사상 최대 이익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21만 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돼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1274만 명에 달했다.
혜택과 재미를 모두 잡은 상품∙서비스가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고객 18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입출금 리워드와 4분기 출시한 AI퀴즈 챌린지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고객이 늘며 수신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 원으로, 2023년 말 19조700억 원 대비 49.8% 늘었다.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금리 인상 및 한도 폐지 ▲생활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리워드와 돈나무 키우기의 흥행 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여신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 원으로, 전년 말(13조8400억 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023년 말 39.0%에서 지난해 말 53.1%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생금융 실천에도 힘썼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1조1658억 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상생금융 실천에 적극 나섰음에도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여신 관리 강화 노력으로 건전성은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IT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을 1500만 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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