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1281억…역대 최대 실적

신규 고객 유입되며 수신·여신 가파른 성장…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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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1281억…역대 최대 실적

케이뱅크는 지난해 12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의 10배에 달하는 이익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가파른 고객 확대가 사상 최대 이익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21만 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돼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1274만 명에 달했다. 

혜택과 재미를 모두 잡은 상품∙서비스가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고객 18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입출금 리워드와 4분기 출시한 AI퀴즈 챌린지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고객이 늘며 수신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 원으로, 2023년 말 19조700억 원 대비 49.8% 늘었다.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금리 인상 및 한도 폐지 ▲생활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리워드와 돈나무 키우기의 흥행 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여신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 원으로, 전년 말(13조8400억 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023년 말 39.0%에서 지난해 말 53.1%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생금융 실천에도 힘썼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1조1658억 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상생금융 실천에 적극 나섰음에도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여신 관리 강화 노력으로 건전성은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IT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을 1500만 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