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가족 중 45.8%가 돌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요 사유는 경제적 부담이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 주요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 사회 치매환자 가족의 45.8%가 돌봄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매우 부담과 부담의 응답 비중이 12.9%, 32.9%씩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유병률을 측정하고 치매 관련 위험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치매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치매돌봄조사는 치매환자 564명과 보호자 3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돌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항목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3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치매 환자(지역사회)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173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보건의료비(병원 입원비, 병원 진료비 등)보다 돌봄비(장기 요양비, 간병비, 병원 이용 교통비 등) 부담이 높았다. 각 비용은 438만2000원, 1162만2000원씩이었다.
또 다른 부담으로는 정책적 지원 부족(31.9%), 심리정신적건강악화(29.8%) 등이 꼽혔다.
치매 환자 가족들 중 약 40%는 치매 환자로 인해 삶의 부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부정적으로 변화된 삶의 영역으로는 정신건강이 50%로 가장 높았다. 사회참여 및 관계(20.8%), 경제상태(16.7%), 신체건강(1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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