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대 최대 사교육비, 30조 육박…1인당 월평균 47만4000원

저출산으로 학생 줄지만 사교육비 열풍 거세…과목별로는 영어 투자 비용 가장 높아, 14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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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또 역대 최대 사교육비, 30조 육박…1인당 월평균 47만4000원
사교육비가 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감소함에도 불구, 사교육비 열풍은 세차게 이어졌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교육부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7조1000원) 대비 2조1000억 원(7.7%)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약 3000여 학급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사교육비는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을 위해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다만, 늘봄학교·방과후학교 비용, EBS 교재비, 어학연수비 등은 사교육비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교육비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13조2000억 원, 중학교는 9.5% 증가한 7조8000억 원, 고등학교는 7.9% 증가한 8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으며, 주당 참여시간도 7.6시간으로 전년 대비 0.3시간 늘었다. 초등학생은 87.7%가 사교육을 받았으며, 주당 7.8시간을 보냈다. 중학생은 78.0%의 참여율, 7.8시간의 참여시간을 보였다. 고등학생은 67.3%가 사교육에 참여했으며, 주당 6.9시간을 썼다. 

이 기간 저출산으로 학생 수는 줄어들며, 오히려 1인당 사교육비는 확대됐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3만4000원) 대비 9.3%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증가세가 높았다. 초등학생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44만2000원, 중학생은 9.0% 증가한 49만 원, 고등학생은 5.8% 증가한 52만 원을 지출했다.

교과별로 살펴보면 영어에 투자하는 비용이 가장 높았다. 영어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4만1000원, 수학은 10.0% 증가한 13만4000원, 국어는 10.0% 증가한 4만2000원을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