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 가른 수익성…건설사 1분기 실적 희비

삼성물산 52.8%↓, DL이앤씨 33.0%↑…주택사업 따라 엇갈린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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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주택이 가른 수익성…건설사 1분기 실적 희비 갈려
상장 건설사의 1분기 실적이 주택사업 성과에 따라 엇갈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줄었고, 대우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상장 건설사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3370억 원) 대비 5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대형 프로젝트의 준공과 국내 건축 부문 매출 감소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1분기 매출은 3조6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5840억 원) 대비 35.1% 감소했다. 특히 국내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조39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8550억 원으로 38.0%나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액 7조4556억 원, 영업이익 21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14.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2.9%를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주택건축 및 플랜트사업부문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2조767억 원으로 1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13억 원으로 31.8% 증가했다.  

DL이앤씨는 주택 사업 부문 원가율을 지난해 1분기 93.0%에서 올해 1분기 90.7%로 2.3%p 낮추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전체 매출은 1조80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10억 원으로 32.9% 늘었다. 

GS건설은 매출 3조629억 원, 영업이익 7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0.2% 감소에 그쳤다.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었지만 플랜트 부문 매출이 182.7% 늘어나며 전체 외형을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매출은 905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8% 증가한 540억 원을 기록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인 '서울원'과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 등의 영향으로 자체 주택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되며 수익성 상승을 이끌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