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CGV 대항마 될까

롯데시네마·메가박스 스크린 수 총 1682개, CGV(1346개)보다 336개 더 많아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CGV 대항마 될까
국내 영화관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전격 합병을 결정하면서 업계 1위 CJ CGV에 맞설 ‘빅2’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20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롯데쇼핑 지분 86.37%)와 메가박스중앙(콘텐트리중앙 지분 95.98%)은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축된 극장 산업의 회복과 넷플릭스 등 OTT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각사는 합병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콘텐츠 공동 투자 및 유통, 상영 외 부가 수익 사업 확장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크린 수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이 탄생한다. 두 극장 체인의 보유 스크린 수는 롯데시네마 1048개, 메가박스 634개로 합산 시 총 1682개에 달한다. 이는 현재 업계 1위인 CJ CGV의 1346개를 뛰어넘는 수치다.

하지만 매출 규모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2024년 기준 롯데시네마의 매출은 4517억 원, 메가박스는 3533억 원으로, 합산 매출은 약 8000억 원 수준에 그친다. 같은 기간 CJ CGV는 약 1조95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진정한 CGV 대항마가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CJ CGV는 4DX, 스크린X 등 특별상영관, 자체 제작 콘텐츠,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CGV의 기술특별관 및 콘텐츠 플랫폼 사업은 올 1분기 기준 전년 동기보다 36.6% 상승한 265억 원을 기록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