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투자에 적자지속…SKC, 부채비율 200%대

본업 불황과 신사업 적자 영향…비핵심 사업 매각대금, 유리기판 보조금으로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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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부채비율 200% 넘겼다
SKC의 부채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200%를 넘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C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월 말 기준 SKC의 부채비율이 208.1%를 기록했다.

SKC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85.2%, 2023년 말 178.6%를 기록했다. 지난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진행했지만 2024년 말 부채비율은 더 상승한 194.4%를 기록했고, 2025년 1분기 말 208.1%로 200%대를 넘기게 됐다. 

같은 동박 업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부채비율 19.9%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상승한 이유는 신규 사업 투자 및 지속된 본업 적자 때문이다. 흑자를 기록하면 부채를 상환할 수 있지만 적자가 지속되면 부채는 늘어난다. 

차입금은 2023년 말 3조3986억 원에서 2024년 말 3조5482억 원, 2025년 1분기 말 3조7901억 원으로 지속 오르고 있다.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SKC는 2023년부터 2000억 원대의 연간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도 적자 745억 원으로 전년 동기(-762억 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더불어 차세대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글라스기판)을 개발하고 있는데 내년 하반기부터 유리기판 관련 실적이 본격 인식될 예정으로, 아직까지는 유리기판, 친환경소재 등을 포함한 신사업에서 매분기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신사업 적자는 105억 원이었다. 

한편, 2분기는 재무가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이차전지 소재 부분 자회사인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 950억 원 매각 대금이 2분기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리기판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가 2분기 중 미국 반도체법 생산 보조금(Chips Act)을 수령해 SKC 신사업 부문이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보조금은 매분기 입금되지 않는다. 

SKC 관계자는 "R&D 보조금과 생산 설비 보조금 2건을 받았는데, 지난 5월 생산 보조금 일부인 4000만 달러(약 545억 원)를 1차적으로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금액은 3500만 달러로 향후 지급될 예정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