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특수선 매출 급증…수익성도 ‘쑥’

2년간 각각 109%·62%↑…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모두 두 자릿수, 상선부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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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특수선 매출 2배 증가…영업이익률 최대 15.2%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특수선 부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년간 특수선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수익성 또한 상선 부문을 앞질렀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한화오션의 특수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13.6%, HD현대중공업은 15.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각 사의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9.1%, 12.8%로, 특수선이 더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9.6%p 상승했으며, HD현대중공업은  0.3%p 올랐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특수선 매출이 3034억 원으로, 전년 동기(1422억 원) 대비 1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은 1812억 원에서 1681억 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1500억 원대를 유지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두 회사의 특수선 매출은 2년 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매출은 2022년 5033억 원에서 2023년 1조527억 원으로 109.2% 증가했고, HD현대중공업도 같은 기간 7073억 원에서 1조1447억 원으로 61.8% 늘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와 국내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 및 정비(MRO) 사업 수주를 통해 미국 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잠수함 신조 물량의 지속적인 원가 투입과 MRO 프로젝트 인도 등으로 생산 안정화 효과가 나타나며, 견조한 매출세와 함께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해 페루와 방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4월 미국 방산 조선사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해외 특수선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특수선 부문 수익성은 공정 효율과 원가 절감 영향이 있었고, 1분기가 계절적으로 4분기보다 생산성이 더 잘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2024년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특수선 부문에서 매출이 인식되고 있는 선박들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잘 나오는 고부가가치 물량”이라며 “특수선은 주로 군함 중심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수주 물량이 혼재돼 있지만 해외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라고 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