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자체사업 앞세워 도시정비 수주액 89%↑

9200억 원 대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상반기 수주액 2조5250억 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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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HDC현대산업개발, 자체사업 앞세워 도시정비 수주액 89%↑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도시정비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반기 도시정비 현황을 취재한 결과, 회사의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52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인 1조3331억 원을 89.4% 초과한 수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까지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 원) ▲부산 광안 4구역 재개발(4196억 원) ▲부산 연산 10구역 재개발(4453억 원)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9244억 원) ▲미아 9-2구역 재건축(2988억 원)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은 사업비 9244억 원 규모로, 현재 10대 건설사 중 도시정비 수주액 3위인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회사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인 '서울원', 수원 아이파크시티 등 자체 복합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내세워 수주 경쟁에서 앞섰다.

회사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최근 몇 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 2021년 1조5000억 원, 2022년 1조307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광주 붕괴사고 여파로 1794억 원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1조3332억 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2조5250억 원까지 확대돼 10대 건설사 중 도시정비 수주액 6위에 올랐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416억 원) 대비 29.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0%로, 2024년 1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주택사업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자체주택 부문 매출은 2272억 원으로, 1분기 매출(9057억 원)의 25.1%를 차지했다. 자체주택 부문의 영업이익은 539억 원으로, 23.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