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1등 포스코홀딩스, 친환경 노력도 돋보여

핵심지표 준수율 2년 연속 100%…온실가스 배출·용수 소비·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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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지배구조 1등 포스코홀딩스, 친환경 노력도 돋보여
포스코홀딩스가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실현 중이다. 특히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회사차원의 정책도 돋보인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홀딩스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 기록했다. 이는 전체 기업(평균 54.4%)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다. 

2024년부터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기업은 의무적으로 핵심 지표 준수율을 공시하고 있는데, 올해 100%를 기록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와 KT&G가 유일하다. 또한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최근 5년 평균 준수율은 97.3%로, 1위를 기록했다.

15개 항목 가운데 특히 평균 준수율이 낮은 집중투표제 채택(3.0%),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13.0%) 항목 준수가 눈에 띈다. 집중투표제는 소액 주주 권리를 위한 제도로, 각 주주가 1주마다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수의 의결권을 가지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004년부터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있다.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다면, 경영진, 대주주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방지, 감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06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 회장과 분리해 사외의사 중 이사회 결의로 선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그룹은 재계 상위 5개 그룹(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중 유일하게 비오너 인사(장인화 회장)를 최고경영자로 세우는 등 글로벌 전문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취재] 지배구조 1등 포스코홀딩스, 친환경 노력도 돋보여
포스코홀딩스는 환경면에서도 성과를 내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7958만 톤), 용수 소비량(842만 톤), 대기오염물질 배출(6만2220톤)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3만GJ(기가줄)에서 24만GJ로 증가하는 실적을 냈다. 다만, 폐기물 발생량은 2249만 톤으로 전년(2185만 톤)보다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탄소중립을 위해 중장기 탄소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그룹에서 대부분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포스코(철강 부문)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평균 배출량 7880만 톤을 기준으로 2030년 10%, 2035년 30%, 2040년 50%, 2050년 100% 감축을 목표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홀딩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3년 8067만 톤에서 2024년 7958만 톤으로 1.4% 감소했다. 국내만 살펴봐도, 배출량은 2023년 7900만 톤에서 2024년 7866만 톤으로 감소했고, 포스코(7107만 톤)와 포스코퓨처엠(230만 톤)도 모두 배출량이 줄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483만 톤)은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에 따른 발전소 가동률 상승으로 전년 대비 61만 톤이 늘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탈탄소를 위한 기술 투자로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고 있다. 2023년 신설 승인을 받고, 2024년 2월 착공한 광양제철소 대형 전기로(연산 250만 톤)는 2026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전기로는 스크랩을 재활용해 용강을 만들기 때문에 석탄 및 철광석 사용량이 줄어든다. 다만 스크랩의 잔류 원소 함량으로 고급 제품 생산에는 한계가 있어, 고로 용선과 전기로 쇳물을 혼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혁신 기술인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HyREX는 2024년 1월 정부의 국가 전략기술에, 5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R&D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11월에는 예비타당성조사 과제에 각각 선정됐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이 기술을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