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모두 늘렸다. 다면 온실가스 배출량 부문에서는 두 회사간 증감이 엇갈렸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기아와 현대자동차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아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은 이산화탄소 환산 기준 117만8500톤으로, 2023년(113만900톤) 대비 4.2% 증가했다. 2022년(116만6900톤)과 비교해도 소폭 증가한 수치다. 반면 현대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4년 209만7809톤으로, 2022년(240만4069톤)에서 2년 연속 감소했다.
Scope 1은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시설 및 운송수단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한 배출을, Scope 2는 기업이 소비한 전기나 열 등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발생한 배출을 의미한다.
차량 1대당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추이에서도 두 회사의 온실가스 감축 흐름이 엇갈렸다. 기아의 경우 2023년 0.41톤/대에서 2024년 0.43톤/대로 상승했으나, 현대차는 같은 기간 0.531톤/대에서 0.506톤/대로 낮아졌다.
기아의 연간 완성차 생산량은 2022년 273만1560대에서 2023년 289만355대, 2024년 279만2385대로 변화했다. 2024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4.2%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의 생산량은 2022년 723만6489대에서 2023년 757만212대, 2024년 716만4832대로 변동했다. 2024년에는 생산량이 전년 대비 5.4% 감소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두 회사 모두 확대되는 추세다. 기아는 2022년 3.3%에서 2023년 4.5%, 2024년 5.6%로 증가했고, 현대차는 2022년 5.4%, 2023년 7.3%, 2024년 8.4%로 꾸준히 높아졌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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