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과천시 KT 네트워크 관제센터에서 KT 직원들이 정보보안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 사진=KT
KT(대표 김영섭)는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고객이 안심하고 통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체계를 혁신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KT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규모 고객 정보를 다루는 AICT 컴퍼니로서 고객정보보호에 책임과 의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호 투자를 대폭 늘린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러한 투자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체계 강화 ▲글로벌 협업 및 진단 컨설팅 확대 ▲제로트러스트 체계 완성 ▲보안 전담인력 확충 등 4대 정보보호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KT 고유의 보안 프레임워크인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를 운영해 고객 개인정보보호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통제에 나설 방침이다.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는 내부 보안 이해도를 기반으로 공격자 관점의 침투 테스트를 수행하는 ‘K-오펜스’와 다양한 공격 표면에 대한 기술적·관리적 통합 보안 대응 체계인 ‘K-디펜스’로 구성된다.
또 정보보호를 위해 전사적 기술역량과 관제 인프라를 동원한다. 글로벌 보안업체와 협력해 AI 기반 미래 보안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전문가와 인력을 확보해 대응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또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제로트러스트 체계를 보강해 보안체계 완성에 나선다.
KT는 또 고객의 통신생활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할 방침이다.
먼저 하반기엔 화자인식에 딥보이스 탐지까지 가능한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 서비스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승인 후 통신사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 출시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의 차기 버전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2만5000건 이상의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통화 중 문맥을 분석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주의’ 또는 ‘경고’ 형태의 알림을 제공한다.
이 AI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는 91.6%에 달하는데 상반기에 710억 원 규모의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에선 정확도를 95%까지 끌어 올리고 범죄 피해를 2000억 원 이상 예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문자 기반 스팸 대응도 AI로 고도화한다. KT는 스팸차단에 실시간 AI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도입해 당일 스팸 차단건수가 기존 차단량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전체 등록 키워드 중 AI가 등록한 키워드는 5.5%지만, 이들이 전체 차단 건수의 45.9%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투자 유도형, SNS 대화 유도형 등 새로운 유형의 변종 스팸에 대응하는 필터링 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 고객을 위한 보안 서비스도 강화한다.
KT ‘클린존’ 서비스는 KT가 보유한 최신 보안 위협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디도스(DDoS) 공격으로부터 기업 고객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특히 KT는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관문구간에 타사 대비 2배 이상의 디도스 공격 방어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KT는 최근 급증 추세인 대규모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클린존의 방어 용량을 연내 2배 이상 증설하고, 고객이 디도스 공격 탐지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8월 내 선보인다. 연내 AI 신종 위협 패턴 학습 기반의 선제적 디도스 대응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KT가 제공하는 ‘AI 메일보안’ 서비스는 메일 발신자, 본문, 첨부파일, URL 등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피싱, 랜섬웨어, APT 등 위협을 탐지 후 차단하는데, 지난 1년간 1만5000건의 악성 메일을 차단했다. 오는 9월에는 AI(LLM)를 활용해 위협 리포트를 자동 요약 후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해 기업고객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계획이다.
이현석 KT 커스토머부문장은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존의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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