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일터혁신' 시도, 성과 체감은 '글쎄'

혁신 전담 부서나 인력 부족이 한계로 지적…기업이 생산성과 웰빙 함께 추구할수록 업무 성과 긍정적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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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업의 일터혁신 시도, 성과 체감은 글쎄
기업이 일터혁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 부족, 의사소통 미흡, 과도한 업무부담 등으로 재직자의 성과 체감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일터 혁신 관련 직장인 인식 조사(2024)'를 분석한 결과, 재직자의 85.1%가 소속 기업에서 일터혁신을 시도했다고 답했지만, 37.1%는 실질적 성과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재직자 201명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응답자는 중소기업 소속이 65.0%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소속은 12.5%, 대기업(1000명 이상) 소속은 22.4%로 구성됐다.

회사 내 일터혁신 진행 여부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85.1%가 회사에서 혁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응답해, 대부분의 기업이 일터혁신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응답자의 37.1%가 ‘혁신을 하고 있으나 의미 있는 성과는 없다’고 답했으며 12.3%는‘혁신을 시도했으나 흐지부지돼 중단됐다’고 응답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터혁신의 불만족 원인에 대한 서술형(131개 응답) 조사 결과, '실질적인 변화 부족(21.4%), ‘과도한 업무 부담(16.8%)’, ‘의사소통 및 참여기회 부족(16.0%)’ 등이 주로 언급됐다. 

또다른 일터혁신의 성과 미흡 원인으로 전담 부서나 인력의 부족이 지적됐다. 혁신 및 변화 관리를 전담 부서가 담당하는 기업은 27.2%에 불과했으며, 인사팀, 경영기획팀 등 일반 부서에서 부가적인 업무로 담당한다는 응답이 57.4%를 기록했다. 

한편, 일터혁신 성과를 촉진시킬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생산성과 업무효율성’ 및 ‘직원 만족과 웰빙’을 모두 추구하는 목표를 가진 기업일수록, 혁신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있거나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할수록 직원들이 혁신 성과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