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을 집중 매수, 지분율을 10%대로 높였다. 특히 현대건설의 지분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의 현대건설 지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1.63%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6.87%에서 올해 4월 9일 9.91%로 올랐고, 6월 말에는 11.63%로 6개월 새 4.76%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 주식수는 765만4171주에서 1306만8408주로 70.7% 늘었다.
현대건설은 최근 글로벌 원전 사업에서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불가리아 대형원전 프로젝트는 빠르면 올해 말 EPC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미국 펠리세이드 소형 모듈 원전(SMR) 사업도 3~4분기 중 미국 에너지부의 공모결과 발표에 따라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6월에는 미국 현지 건설사들과 원전 건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 추진력을 강화했다. 미국 정부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 증설하고, 2030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어 성장 기대감이 크다.
DL이앤씨 지분율은 지난해 말 11.20%(433만2792주)에서 올해 6월 말 12.57%(486만2138주)로 1.37%p 증가했다. 주식수로는 12.2% 확대됐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9.51%(813만6241주)였으나 올해 1월 88만3966주를 매도하며 지분율이 8.47%(725만2275주)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주식을 사들이며 6월 말 10.65%(911만4586주)로 1.14%p 회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국민연금의 매입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11.88%(783만2670주)였던 지분율은 3월 12.94%로 올라섰으며, 6월 말에는 13.14%(866만3297주)로 1.26%p 상승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각각 7.47%, 5.72%로 2024년, 2023년 이후 지분율 변동이 없는 상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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