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IT서비스, 2년 새 채용 51% 줄었다

6개 IT서비스 기업 채용규모 2022년 7779명→2024년 3806명…경기 침체 속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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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숨고르는 IT서비스, 2년 새 채용 51% 줄었다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2년 연속 신규채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해 인력을 늘렸다가 경기 침체로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 등 6개 IT서비스 기업의 신규채용 합계가 최근 2년간 5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6개 IT서비스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는 2022년 7779명에서 2023년 5663명으로 2116명(27.2%)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3806명으로 또 다시 1857명(32.7%) 축소됐다. 

롯데이노베이트가 2년 새 신규채용을 70.9%(2022년 525명→2024년 153명) 줄였고, 신세계I&C가 61.7%(379명→145명), 삼성SDS가 57.4%(4949명→2107명) 감소했다. 

[취재] 숨고르는 IT서비스, 2년 새 채용 51% 줄었다
포스코DX(-39.6%, 404명→244명), LG CNS(-37.0%, 676명→426명), 현대오토에버(-13.6%, 846명→731명)도 신규채용이 줄었다. 

클라우드, AI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IT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인력 채용을 크게 늘렸다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위축 우려로 채용 규모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퇴직자도 2년 전에 비해 감소하고 근속년수도 늘어나면서 전체 직원 규모는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신규채용 축소가 전체 인력 규모 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6개 조사 대상 IT서비스 기업의 임직원 합계는 2022년 말 4만4957명에서 2023년 말 4만6272명, 2024년 말 4만7204명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2년간 5.0%(2247명) 증가했다. 롯데이노베이트를 제외한 5개 기업이 2년 전에 비해 전체 임직원수가 늘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