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백신 호조에 '1조 클럽' 돌파하나

상반기 매출 5105억, 전년 대비 18.2%↑…백신 유통 2139억 계약 확보, 2025년 ‘1조 클럽’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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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HK이노엔, 케이캡·백신 호조에 1조 클럽 돌파하나
HK이노엔이 올해 '1조 매출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제품 '케이캡'의 성장과 백신 공급계약 호조가 겹치며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K이노엔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5105억 원, 영업이익은 4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7.9% 증가했다.

H&B(헬스앤뷰티, Health & Beauty) 부문의 부진에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H&B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5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14억 원으로 9.8% 감소했다. 숙취해소제인 컨디션 제품군의 매출은 296억 원에서 271억 원으로 8.4% 줄었다. 특히 6~7월 중 음료 제품(헛개수, 티로그, 새싹보리)의 제조 공정상 문제로 제품 회수가 이뤄져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꾸준한 매출 확대가 성장을 주도했다. 케이캡은 2020년 812억 원이었던 연간 매출은 2024년 1689억 원으로 108.0% 늘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18.8%를 차지한 주력제품이다.

케이캡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6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90억 원)에서 8.6% 증가했다. 국내 처방액은 지난해 상반기 91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047억 원으로 13.9% 확대됐다.

케이캡을 포함한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상반기 46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860억 원) 대비 21.5%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조달청을 통해 질병관리청이 발주한 2139억 원 규모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코미나티) 유통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HK이노엔은 2023년 매출 8289억 원, 2024년 897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에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인 18.2%를 적용하면, 2025년 예상 매출은 1조597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