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고령화"…20대 직원, 처음으로 50대 이상보다 적어졌다

철강(35.9%), 유통(31.2%) 50대 이상 비중 30% 넘겨…연령대 비중 격차, SK하이닉스>솔루엠>LG엔솔>엘앤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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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업 고령화…20대 직원, 처음으로 50대 이상보다 적어졌다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20대 젊은 인력 비중이 50세 이상 고연령대보다 낮아지는 ‘세대 역전’ 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6일 데이터뉴스가 리더스인덱스의 '기업 임직원 연령대별 분포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24년 20대 인력 비중은 19.8%, 50세 이상 비중은 20.1%로, 두 연령대 비중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40개사 가운데 2022년부터 연령별 인력 구성이 비교 가능한 124곳이 선정됐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30대 미만 비중은 2022년 21.9%(23만5923명)에서 2024년 19.8%(22만1369명)으로 1.2%p 하락했다. 

반면, 30~40대 비중은 58.8%(63만4716명)에서 60.1%(67만635명)로, 50대 이상 비중은 19.1%(20만6040명)에서 20.1%(22만4438명)로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22개 업중 가운데 12개 종에서 30대 미만 비중은 줄고 50대 이상은 늘어났다. 

50대 이상 비중이 많은 업종은 철강(35.9%), 유통(31.2%), 건설 및 건자재(27.6%), 운송(27.3%), 자동차·부품(26.6%) 순이었다.

30대 미만 비중은 생활용품(34.4%), 이차전지(29.6%), IT전기전자(27.9%), 자동차·부품(20.2%), 상사(19.4%) 순으로 높았다.

최근 3년간 기업별 연령대간 비중 격차를 살펴보면, SK하이닉스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30대 미만 비중은 15.0%p(-6041명) 하락했고, 50세 이상은 8.2%p 상승(+3301명)해 총 23.2%p 차이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솔루엠은 30대 미만 비중이 11.4%p 줄고(–61명), 50세 이상은 8.3%p 늘며(+32명) 격차가 19.6%p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세 미만 비중이 13.0%p 감소(–5581명), 50세 이상은 1.2%p 증가(+100명)해 총 14.2%p의 격차를 나타냈다.

엘앤에프는 30세 미만 비중이 13.2%p 하락(–125명), 50세 이상은 0.5%p 상승(+12명)해 총 13.6%p 차이를 보였다.

한샘 역시 30세 미만 비중은 8.5%p 줄었고(–214명), 50세 이상은 3.1%p 늘어(+53명) 총 11.6%p 차이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LX세미콘(–3.1%p, +2.3%p), LG이노텍(–6.6%p, +1.5%p), 현대홈쇼핑(–7.5%p, +0.7%p), 카카오(–5.0%p, +0.4%p), 삼성SDI(–3.5%p, +0.8%p), 롯데렌탈(–3.9%p, +0.4%p) 등이 30세 미만은 줄고 50세 이상은 늘어나는 인력 구조 변화를 보였다.

반대로 30세 미만 인력이 늘고 50세 이상은 줄어든 기업도 존재한다. 한국콜마, 대한유화, 포스코홀딩스(자회사 포함)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콜마는 30세 미만 비중이 15.5%p 상승(+274명), 50세 이상은 1.3%p 하락(–4명)했다.

대한유화도 30세 미만 비중이 6.2%p 증가(+54명), 50세 이상은 8.7%p 감소(–76명)했다.

포스코홀딩스(자회사 포함)의 경우 30세 미만 비중이 0.9%p 증가(+648명)했다. 이에 비해 50세 이상은 3.0%p 하락(–263명)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