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산업 재해 뜯어보니..재해건수, 세아제강 '톱'

근무시간당 재해건수 4.64건 최다..재해율은 동국제강 KG스틸 순, 사망자 현대제철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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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철강 5사 산업 재해 뜯어보니..
주요 철강업체 가운데 작년 한해 근무시간당 산업 재해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세아제강으로 조사됐다. 100만 근무시간당 근로손실이 발생한 재해건수를 뜻하는 LTIFR이 4.64건을 기록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ESG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세아제강, 동국제강, 현대제철의 산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데이터뉴스는 철강 5사 모두에게 공통적인 평가 항목이 없어, 같은 기준을 가진 철강사끼리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먼저 LTIFR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중 세아제강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0.83건, 현대제철은 2.39건, 세아제강은 4.64건이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임직원은 3.21건, 협력회사는 6.42건의 재해건수를 기록했다. 통합으로 보면, 2022년 5.84건에서 2023년 6.70건으로 상승했지만, 2024년에는 4.64건으로 감소했다.

포스코는 2022년 0.93건, 2023년 0.35건, 2024년 0.83건로 3년 연속 1.0건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2년 3.79건에서 매년 감소해 2024년 2.39건으로 내려왔다. 

재해율([(사망자수+부상자수)/상시근로자수]x100%)로 보면,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중 동국제강이 가장 높았다. 동국제강은 0.71%(18명), KG스틸은 0.65%(8명), 세아제강은 0.23%(3명)였다. 

동국제강은 재해율이 2022년 0.62%(16명)에서 2023년 0.64%(16명), 2024년 0.71%(18명)로 증가했다. 재해자는 지난해 직영에서 11명, 협력사에서 7명이 나왔다.

사망자 수로 보면, 지난 3년간 철강 5사 중 현대제철, 세아제강에서만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세아제강은 2023년에 협력사 직원 1명이 사망했다. 군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파이프 도금 작업을 하던 30대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직원 1명도 부상을 입었다. 같은해 3월에는 세아그룹 타계열사인 세아베스틸에서 분진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지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2022년 2명(직영1, 협력1), 2023년 1명(협력1), 2024년 2명(직영1, 협력1)으로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도 중대재해가 이어졌다. 지난 2월 당진공장에서 50대 현대로템 하청노동자가, 지난 3월에는 포항1공장에서 20대 계약직이 용기 포트에 추락해 숨졌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