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증시 호황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호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직원 보수 역시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직원 보수가 상반기 만에 1억 원을 넘겼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조6915억 원, 2조9791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322억 원, 2조3919억 원) 대비 21.7%, 24.5% 증가했다.
증권사는 지난해부터 증시 호황과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도 영업이익 및 순이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상승이 돋보였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8466억 원, 6641억 원으로 전년 동기(5438억 원, 3684억 원) 대비 55.7%, 80.3%씩 증가했다. 해외법인의 약진을 기반으로 이익을 끌어올렸다.
규모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앞섰다. 상위 5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조 원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252억 원으로, 5개사 총 순이익(2조9791억 원) 중 34.4%를 차지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를 기반으로 브로커리지(BK) 사업이 호실적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6110억 원, 4651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5457억 원, 4227억 원) 대비 10.0%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기업금융(IB)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거뒀다.
증권사들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직원들의 보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호실적이 이어져온 터라 상반기에 그에 대한 성과급이 반영되며 보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상반기 보수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상반기만에 1억 원 대의 보수를 수령했다. 1억 원, 1억2901만 원, 1억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8100만, 9134만 원, 9000만 원) 대비 23.5%, 41.2%, 16.7% 늘었다.
이 기간 삼성증권과 KB증권의 직원 평균 보수도 7600만 원, 8100만 원에서 8600만 원, 9600만 원으로 13.2%, 18.5%씩 증가했다.
한편,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 외에서는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보수가 1억 원을 넘겼다. 1억3140만 원, 1억326만 원으로 전년 동기(1억1367만 원, 8886만 원) 대비 15.6%, 16.2%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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