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약사 매출 상위 5곳(유한양행·GC녹십자·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이 올해 상반기 모두 수출을 늘렸다. GC녹십자가 수출 규모와 매출 대비 비중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제약 빅5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수출액 합계는 7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5360억 원) 대비 42.4% 증가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 호조에 힘입어 289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며 1위에 올랐다.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32.7%를 차지했다. 알리글로를 포함한 혈액제제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31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801억 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체결한 1077억 원 규모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과 올해 888억 원 규모 추가 계약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수출 202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713억 원) 대비 18.0% 늘었으며,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18.9%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114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6.9%다. 나보타는 상반기에만 983억 원의 수출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755억 원) 보다 30.3% 늘었다.
한미약품은 주사제를 포함한 제품 매출이 26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65억 원으로 증가하며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11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4.8%다.
종근당은 4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일본 수출이 171억 원에서 276억 원으로 61.4% 늘었고, 지난해 전무했던 스위스 매출도 올해 상반기 69억 원 발생해 수출 실적을 보탰다. 매출 대비 비중은 5.4%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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