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안마의자 시장의 열기가 식었다.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의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급락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바디프렌드와 세라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4369억 원으로, 2021년(6110억 원) 대비 2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3억 원에서 103억 원으로 74.4% 줄었다.
세라젬 역시 2021년 6678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5460억 원으로 18.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9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97.6% 급감했다.
코로나19 시기 ‘집콕 소비’ 확산으로 안마의자가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며 급성장했지만, 엔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가 외부 활동과 체험형 소비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또한 교체 주기의 장기화로 신규 수요가 제한된 것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바디프랜드는 하락세를 만회하기 위해 헬스케어로봇 외에도 마사지소파, 라클라우드 모션베드, 정수기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소형 마사지 기기 브랜드인 '바디프랜드 미니'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세라젬은 척추 의료기기 분야를 시작으로 운동, 뷰티, 정신건강 등의 영역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두 기업 모두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프리미엄 안마의자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세라젬은 미국·중국·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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