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의 강력한 소비 주체인 20·30대 여성 관객의 힘으로 창작 뮤지컬 '그레이하우스'가 2025년 10월 예매 순위 정상에 올랐다. 상위권 작품 대부분이 여성 예매율이 90%가 넘겼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5일 데이터뉴스가 예스24의 뮤지컬·연극 예매 순위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0월 예매 순위 1위는 '그레이하우스'가 차지했다.
그레이하우스는 연극 무대가 무성영화로, 무성영화가 유성영화로 발전하며 예술이 맞은 전환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이다. 인터파크 예매자 통계를 살펴보면 여성이 94.1%로 압도적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45.2%)와 30대(27%)가 많았다.
다음으로 뮤지컬 '조선의 복서'가 2위에 올랐다. 조선의 복서는 일제강점기 복싱에 인생을 건 두 청년의 운명을 그렸다. 이 뮤지컬 또한 여성 예매자가 93%를 차지했으며, 20대(41.9%)와 30대(18.6%)가 주를 이뤘다.
3위는 뮤지컬 '후크'가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네버랜드로 도망친 ‘후크’ 선장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14세 이상 관람가로, 어른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 예매자의 96.1%가 여성이었고, 20대(43.6%), 30대(36.2%)가 대부분이었다.
이 외에도 4위는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문인들의 사랑과 예술을 다룬 뮤지컬 '팬레터' 10주년 기념 공연이, 5위는 천재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차지했다. 두 작품 또한 20·30 여성 예매자가 대다수였다.
이처럼 10월 예매 상위권을 차지한 주요 뮤지컬들은 '20·30대 여성 관객'이라는 핵심 흥행 공통분모를 보이며 공연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보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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