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재병 KAI 대표(왼쪽)과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업무협약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삼성전자가 국방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KAI는 삼성전자와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 적용을 위한 AI 및 RF(무선주파수)용 국방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RF 반도체는 고출력·고효율 구현이 가능해 통신체계,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에 활용된다.
14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차재병 KAI 대표와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등 각 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방산 분야 특수성을 고려한 공동 연구·개발과 민수 반도체 기술의 국방 적용을 위한 기술 로드맵 수립 등 국방 AI 반도체 개발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두 회사는 워킹그룹·협의체 운영, R&D 공동 연구,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항공우주·방위 산업 맞춤형 국방 AI 반도체 개발 협력을 통해 무기체계 반도체 국산화율을 높이고 해외 의존도를 줄여 자주국방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높은 신뢰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방산 특성에 맞춘 반도체 설계, 방산 품질 및 감항성 기준을 고려한 연구개발 등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국방 반도체의 적용 범위 확대, 협력 체계 구축,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 등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차재병 KAI 대표는 “국산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해온 KAI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 삼성전자의 전략적 협력은 방산 분야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방 AI 반도체 개발을 완수해 대한민국 방위산업과 소버린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방 AI 반도체 국산화와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설계–공정–양산 전 단계에 걸친 통합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국방 AI 반도체를 AI 파일럿 구동에 활용해 유무인 복합체계를 고도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형태의 자율제어시스템(ACS)을 개발해 AI 파일럿을 탑재한 무인기 플랫폼 등에 적용할 예정이며, T-50·FA-50·수리온 등 주력 기종이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현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AI는 지난 5월 열린 AI 반도체 협업포럼에서 산업통상자원부, KEIT,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및 주요 기업들과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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