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가 PB 강화와 점포 재단장 효과를 앞세워 실적 회복세를 굳히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하이마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증권사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128억 원으로 예상된다.
2021년 이후 이어진 수익성 부진 흐름이 3년 만에 반전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2021년 1068억 원에서 2022년 –520억 원으로 돌아서며 큰 폭의 부진을 겪었다.
이 회사는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100억 원 달성을 공식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3분기 실적과 시장 전망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이 가시화된 모양새다.
회복의 축은 두 가지다. 먼저 자체브랜드(PB) 경쟁력 확대다. 가성비 수요에 대응해 선보인 일상가전 PB ‘플럭스(PLUX)’, 관리 상품인 하이마트 안심케어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 PB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보다 6.4% 늘었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부담이 커진 소비 환경에서 PB가 실질적인 대안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축은 점포 재단장 효과다. 하이마트는 체험형·카테고리 특화 중심으로 매장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재단장 점포 매출은 같은 기간 44% 증가했다. 오프라인 운영 효율화가 눈에 띄게 매출로 연결되기 시작한 셈이다.
가전 수요가 위축된 시장에서 외형을 성장세로 돌려놓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하이마트는 PB 라인업 확장과 점포 경쟁력 강화, 온라인 채널 고도화를 통해 매출 성장 기반을 복원해야 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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