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가 무료 배달과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반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와이즈앱리테일의 배달앱 사용자 변화 비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이 운영 중인 땡겨요의 올해 10월 말 월간 사용자 수(MAU)는 345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3만 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2022년 1월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인 땡겨요에 대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금융궈네서 처음으로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실제로 업계 최저 수준인 2%의 중개수수료와 입점비·광고비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고객에게는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땡겨요 전용상품권을 발행하고, 첫·재주문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 민족(2170만 명)과 쿠팡이츠(1230만 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땡겨요는 사용자 수를 늘리며 기존 3위인 요기요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요기요와 땡겨요의 사용자 수는 444만 명, 345만 명으로 99만 명의 격차가 나타났다.
특히 땡겨요는 배달앱 중 사용자 수를 가장 빠르게 늘린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월 기준 사용자 수는 2024년 103만 명에서 2025년 345만 명으로 242만 명(235.0%) 확대됐다. 먹깨비와 쿠팡이츠의 성장률이 125.0%, 31.8%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이 밝힌 회원 수와 가맹점 수는 9월 말 기준 650만 개, 27만 개다.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주문금액 역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누적 주문액은 33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8% 증가했다. 지속적인 가맹점 확대와 사용성 개선을 통해 고객 재주문율이 44.2%를 달성하는 등 질적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및 가맹점들과의 협력을 통해 외연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 한국프랜즈산업협회,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서울배달플러스 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 땡겨요는 ▲프랜차이즈 B2B 가맹 지원 ▲가맹점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 ▲할인 쿠폰 발행 등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축적된 실제 영업 데이터를 활용한 자영업자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도 개발하며 포용금융에도 나선다. 급여소득자 대비 금융 접근성이 낮았던 자영업자 특성을 반영해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금융취약계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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