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6명, "지방 취업 의향 없다"

'인프라 부족'이 주원인, 수용 가능한 범위는 서울과 수도권까지…구직자, 수도권 소재 기업의 열람 비중이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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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취준생 10명 중 6명, 지방 취업 의향 없다
청년 구직자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히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생 절반 이상이 지방 취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며, 실제 기업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도 수도권 기업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진학사 캐치의 ‘지방 취업 의향’ 조사를 분석한 결과, 취준생 2754명 중 '지방 취업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63%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방 취업 의사가 없는 이유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생활·교통·교육 등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이어 ▲가족·연인 등 연고지와의 거리(20%) ▲타지 생활에 대한 심리적 부담(13%) ▲양질의 일자리 부족(6%) ▲커리어 성장 가능성 제약(5%)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수용 가능한 지리적 한계선도 명확했다. 이동 가능한 범위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서울 내’가 58%, ‘수도권’이 52%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중부권(17%)과 남부권(10%)으로 내려갈수록 응답률은 급격히 낮아졌으며, 도서 지역은 3%에 불과했다. 취업지 선택에 있어 지리적 위치와 생활 편의성이 최우선 기준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인식은 실제 기업 탐색 데이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근 5개년(2020~2025년) 구직자들의 기업 콘텐츠 열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회수 상위 500개 기업 중 수도권 소재 기업의 열람 비중이 75%에 달했다. 비수도권 기업에 대한 관심도는 25%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경상도’가 12%를 차지했다. 그 외 지역은 충청도(9%), 전라도(3%), 강원도(1%) 등 대부분 1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제주도는 0%로 관심권 밖에 머물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