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원 직원이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을 활용해 건물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 사진=에스원
연일 한파가 이어지며 노후 건물이 ‘에너지 블랙홀’로 전락하고 있다. 많은 건물이 단열 성능 저하와 설비 노후화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겪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비효율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8일 에스원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에서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솔루션은 ▲AI가 에너지 사용 패턴 학습해 최적 운영 방안 제시하고 ESG 경영까지 돕는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 ▲IoT 센서를 활용해 동파·침수 사고 막는 ‘스마트 건물관리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측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에스원의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BEMS)은 건물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가 자체 알고리즘으로 이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잡아낸다.
AI는 냉난방·조명·환기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24시간 감시하다가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면 즉시 알려준다.
또 “이 건물은 오전에 에너지를 많이 쓴다”, “여름철 오후 3시에 냉방 효율이 떨어진다”처럼 건물의 에너지 사용 습관을 스스로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언제 어떤 설비를 어떻게 조절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필요하면 시스템이 직접 설비를 제어해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에스원은 서울 일원동 빌딩의 경우 도입 첫해 에너지 사용량을 5.4% 줄였고, 청담동의 빌딩은 7.3% 절감했다.
ESG 경영도 지원한다. AI가 실시간으로 수집된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에너지원별 배출 계수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동으로 산정한다. 기업은 별도 집계 작업 없이 자동 산정된 데이터를 ESG 보고서에 활용할 수 있다.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입증되면서 지자체도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준공 15년 이상 건물에 최대 20억 원 무이자 융자를, 경기도는 설치비의 85% 이내 최대 5억 원까지 연 1.8% 저금리 융자를 제공한다.
또 IoT 센서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시스템은 기계실과 배관실 등 핵심 설비에 온도·수위 센서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한다. 설정 온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물탱크 수위가 급변하면 에스원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제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에스원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건설 붐 시기에 건축된 빌딩들이 30년을 넘기면서 에너지 효율 저하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안전 관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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