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8일 2025년 4분기 실적발표를 열고 매출 19조6713억 원, 영업이익 294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80조2961억 원, 영업이익은 4481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강세 및 견조한 윤활유 사업 실적 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비수기 및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10억 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외손실은 배터리 사업 관련 손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4조657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세전손실은 4분기 기준 4조3626억 원, 연간 5조8204억 원이다. 미국 포드 자동차(Ford Motor)와의 ‘블루오벌SK(BlueOval SK)’ 합작법인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4분기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1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므로,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실적 하이라이트로 SK이노베이션은 EVE에너지와의 합작공장 지분 맞교환(SKOJ-EUE) 및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료 등 SK온의 미국 및 중국 합작법인 구조 재편을 통해 배터리 사업의 내실 강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한 SK온-SK엔무브 합병 및 비핵심 자산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지분 37.5%를 보유 중인 호주 깔디따-바로사(CB) 가스전의 첫 LNG(액화천연가스) 카고(Cargo) 선적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으로써, 향후 경쟁력 있는 물량 도입을 통한 LNG 밸류체인 사업 기반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에도 석유·화학·LNG 밸류체인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배터리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순차입금 규모 감축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전기화(Electrification)’ 전략을 추진해, 전기의 생산-소비-솔루션에 이르는 완결된 밸류체인 구축과 글로벌 LNG 인프라 확장으로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11조7114억 원, 영업이익 4749억 원 ▲화학사업 매출 2조1211억 원, 영업손실 89억 원 ▲윤활유사업 매출 9896억 원, 영업이익 1810억 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227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 ▲배터리사업 매출 1조4572억 원, 영업손실 4414억 원 ▲소재사업 매출 172억 원, 영업손실 752억 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3조379억 원, 영업이익 117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산유국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인하 및 석유제품 시황 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에 따른 가동 차질과 난방용 석유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 영향으로 등·경유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강세를 이어가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707억 원 늘었다.
화학사업은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 및 견조한 전방 산업 수요 증가로 파라자일렌(PX) 시황이 개선돼 영업손실폭이 축소됐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에 따른 마진 상승 및 고급 윤활기유 제품군인 그룹Ⅲ의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04억 원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 및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소폭(83억 원) 감소했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지역 판매 물량 확대에도 미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북미 시장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연말 완성차 공장 휴무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감소도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AMPC 수혜 규모는 1013억 원이다.
소재사업은 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북미향 물량 감소와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유가 하락 효과가 본격화된 가운데 간절기 전력수요 감소 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하락한 데다, 동절기 안정적 발전소 운영을 위한 발전소 정비 시행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378억 원 줄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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