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행복에 대한 인식이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결혼이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여성은 결혼 이후의 행복에 대해 보다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6일 결혼정보업체 듀오에 따르면, ‘결혼 후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30.8%)은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보통’(44.9%)이 가장 많았고, ‘그렇다’(38.7%), ‘그렇지 않다’(16.4%)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그렇지 않다’가 39.4%로 가장 높았으며, ‘보통’(37.8%), ‘그렇다’(22.8%)가 뒤를 이었다.
한편,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을 통해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혼인신고는 결혼식 이후에 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 이유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라는 답변이 37.1%로 가장 많았다.
혼인신고 시점으로는 ‘결혼식 후 1~6개월 사이’(37.3%)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기간 상관없이 아이를 낳은 뒤’(22.1%), ‘결혼식 후 6개월 이후’(17.8%), ‘결혼식 전 1~6개월 사이’(12.2%), ‘결혼식 6개월 이전’(6%) 등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의 혼인신고 희망 시점은 평균 ‘결혼식 후 2.7개월’로 집계됐다. 평균 혼인신고 희망 시점은 여성이 ‘결혼식 후 4.2개월’로 남성(1.2개월) 대비 늦게 하길 원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혼인신고를 희망하는 시점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결혼식 이후 혼인신고 하길 원하는 응답자(남 46.6%, 여 63.5%)가 혼인신고를 미루는 이유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37.1%) 때문이었다. 이어 ‘전세자금 대출 및 청약 등 주거 마련 문제’(27.8%),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17.7%)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47.2%), 남성은 ‘전세자금 대출 및 청약 등 주거 마련 문제’(30.6%)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아 남녀 간 의견 차를 나타냈다.
결혼식 이전에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답한 이들(남 24%, 여 12.3%)은 그 이유로 ‘전세자금 대출 및 청약 등 주택 마련 문제’(41.9%),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19.6%),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18.2%)를 들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8%였으며, ‘자유롭고 싶어서’(26.3%),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23.2%)와 ‘전세자금 대출 및 청약 등 주거 마련 문제 때문’(20%)이 그 이유였다.
과반에 육박하는 47.5%가 혼인 전 협의(약속)는 필요하다고 여겼으며, 주로 남성은 경제적 관련, 여성은 가정 생활 관련 항목에 대한 논의를 원했다.
혼전 계약서에 대해서는 ‘계약까지는 아니지만 혼전 협의는 필요하다’(47.5%)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어 ‘일정 부분 필요하다’(32%), ‘필요 없다’(9.9%), ‘매우 필요하다’(10.7%) 순이었다. 혼전 계약서가 필요 없다는 인식은 남성(13.1%)이 여성(6.6%)보다 많았다.
결혼 전 합의해야 할 사항으로 남성은 ‘결혼 후 재산 관리’(53%)와 ‘이혼 후 재산 분할’(36.2%), 여성은 ‘결혼 후 가사 분담’(54.5%)과 ‘가정 행동 수칙’(54.3%)을 가장 우선시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결혼과 이혼, 비혼에 대한 인식이 단일한 방향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과 삶의 조건에 따라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혼인 시점, 제도 인식, 이혼에 대한 태도까지 전반적인 인식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듀오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결혼을 고려하는 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을 강화하고, 매칭 시스템을 보다 정교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듀오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남녀 2000명(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1월 4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19%P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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