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이유 있는 수주 목표 상향

2025년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 대비 7.1%·20% 그쳐…HD현대중공업 62.3%·삼성중공업 41.8% 상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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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수주 목표 대폭 상향한 이유는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수주 목표를 일제히 끌어올린다. 조선 부문의 안정적인 수주 흐름 속에 해양플랜트 목표를 대폭 상향, 실적 반등의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13일 데이터뉴스가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전체 수주 목표를 204억2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목표 125억7700만 달러 대비 62.3%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조선 144억8600만 달러, 해양플랜트 32억5900만 달러, 엔진기계 26억7500만 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해양플랜트 목표 상향 폭이 두드러진다. 2025년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는 18억8400만 달러였으나 실제 수주 실적은 1억3000만 달러로 목표의 7.1%에 그쳤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목표는 전년 목표 대비 73.0% 상향된 수치로, 지난해 실적의 약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해양 부문 실적은 이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부문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2390억 원, 영업이익 1426억 원을 달성했다. 2024년 매출 6491억 원, 영업손실 1001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9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카타르 루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와 멕시코 트리온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공정 확대로 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 만회를 전제로 목표를 크게 높였다. 회사는 2025년 수주 목표로 98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실제 수주는 79억 달러로 목표의 80.6%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조선 부문은 목표 58억 달러 대비 71억 달러를 수주해 122.4%를 달성했지만, 해양 부문은 목표 40억 달러에 비해 8억 달러 수주에 그치며 전체 목표 미달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2026년 수주 목표로 139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2025년 수주 목표 98억 달러 대비 41.8%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이연된 FLNG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을 반영해 해양플랜트 수주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말레이시아 ZLNG, 캐나다 시더(Cedar), 모잠비크 코랄(Coral) 프로젝트 등 3기의 FLNG 생산 공정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미국 델핀(Delfin)과의 FLNG 신조 수주 계약도 앞두고 있어, 기존 수행 물량과 신규 수주가 맞물릴 경우 해양 부문 실적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