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지난해 90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자산관리(WM) 사업이 성장세를 이끄는 가운데 기업금융(IB) 부문도 힘을 보탰다. 기업공개(IPO)와 채권발행시장(DCM)을 중심으로 전통 IB 강화에 나서고 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KB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9041억 원, 67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733억 원, 5857억 원) 대비 16.9%, 15.1%씩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자산관리(WM)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416억 원으로, 전년(8169억 원) 대비 27.5% 늘었다. 지난해 리테일 고객 총 자산이 213조7000억 원으로 200조 원을 넘기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기업금융(IB) 사업도 이익을 늘리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2024년 3974억 원에서 2025년 4504억 원으로 13.3% 증가했다. KB증권은 전통적인 IB 강자로 평가된다. 특히 채권발행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블룸버그 기준으로 2025년 DCM 누적 주관 금액과 건수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3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항공우주, CJ제일제당의 회사채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의 선전도 돋보였다. 특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공개(IPO) 누적 실적이 2조 원을 넘기며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공모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LG CNS 상장을 주관하는 등 연초부터 IPO 실적을 빠르게 늘린 KB증권은 대한조선과 명인제약의 IPO 대표 주관사로 상장 절차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삼양씨엔캠, 아이에스티이, 동국생명과학 등 총 11건의 IPO를 주관했다.
인수합병(M&A)·인수금융은 국내외 우량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9건을 완료했으며, 프로젝트 금융에서도 수도권 및 광역도시 중심의 우량 딜 및 허그(HUG) 보증 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올해도 IB부문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IB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강진두 신임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DCM과 IPO 등 기업금융의 리더십을 확실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선도적 지위를 확실히 지켜 나가자고 주문했다.
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KB증권에서 기업금융1부장, 기업금융2본부장, IB2총괄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을 역임했다. KB금융지주는 강 대표에 대해 기업금융, 인수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IB 영역을 거치며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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