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이 2년 연속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회복 기반을 다진다. 외형 회복을 위해 대형 복합개발사업의 착공과 중단 사업 정상화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화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조7105억 원, 영업이익은 69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3조7452억 원) 대비 27.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영업손실 309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2022년 11월 한화건설이 ㈜한화에 흡수합병 된 이후 최대 이익 규모다.
매출은 2023년 4조9303억 원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4년 플랜트 사업을 글로벌 부문에 양도했고, 해당 사업은 이후 한화오션으로 이관됐다. 인프라 사업 일부인 해상풍력도 한화오션에 매각되면서 외형이 축소됐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외형은 줄었지만, 손익 구조는 개선되는 흐름이다.
신규 수주는 확대됐다. 지난해 수주액은 3조 원으로 전년(2조6000억 원) 대비 15.4%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만 1조373억 원을 수주했다. 예천 국방시설 공사 등을 포함한 건축·개발 부문에서 5246억 원, 울산 KTX역세권 단지조성(1828억 원)과 환경사업 등을 포함한 인프라 부문에서 5126억 원을 각각 따냈다.
다만 수주잔고가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1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말(13조3000억 원) 대비 6000억 원 감소했다. 공사가 중단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총 8조9000억 원 규모)는 제외된 수치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2024년 말부터 재개를 추진 중이다.
외형 반등의 핵심은 올해 착공이 예정된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1조3536억 원)과 GTX-C(4605억 원)다.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수주잔고 기준 1조6635억 원), 포레나 천안아산역(4906억 원), 고양 삼송 이지스 데이터센터(1892억 원) 등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현장은 이미 매출에 반영되고 있어, 조 단위 도급 물량인 수서역 환승센터가 본격 착공에 들어가야 매출 반등의 계기가 형성될 수 있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착공 일정이 지연돼 온 만큼, 실제 착공 시점과 공정 진행 속도가 실적 회복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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